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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메타의 새로운 앱 '스레드'가 망할 3가지 이유

by 김유로01 2023.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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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스레드 광풍’, ‘이틀만에 7000만 가입자 돌파’ 스레드 앱 출시로 시장이 시끌벅적하다.

대부분이 스레드에 대한 칭찬일색이고 나 역시 출시일부터 조금씩 사용해 보았다.

 

음.. 우선 나는 각종 기사들과 다르게 스레드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

3가지 이유로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천천히 적어보겠다.

 

혁신이라 불렸던 클럽하우스의 몰락

1. 스레드는 전혀 새롭지 않다(기능의 문제)

  1. 말 그대로 기능적으로 전혀 새로운 점이 없는 서비스다. 스레드는 트위터를 그대로 옮겨온 것에 지나지 않는다. 오히려 지금의 열풍은 텍스트 기반 sns에 대한 새로움에 가까울 것이다. 물론 트위터를 사용했던 사람들에게는 그다지 새로울 점이 없지만 좀 더 들어가자면 인스타그램이라는 사진, 영상 기반의 앱에서 텍스트 앱으로의 ‘Bridge’ 역할 그 자체로서 새로운 것이다. 나라는 사람을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이 '사진과 영상'에서 ‘글’까지 영역이 확장된 것.
  2. 바꿔 말하면 인스타그램만 사용한 사람들에게 텍스트 기반 sns를 접할 기회를 차려다 준 것에 대한 의의만 있을 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더불어 유저가 단기간에 늘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대부분이 인스타그램 사용 유저들이다. 이들은 호기심에 들어온 유저가 대부분이기에 초기의 ‘핫함’이 사그라질 때, 이들을 어떻게 지속해서 사용하도록 설득할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 아직까지는 전혀 새로운 점이 없고, 심지어 sns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던 클럽하우스조차 몰락했는데 말이다.

 

올즈와 밀너의 즐거움 보상 회로 실험

2. 사람들은 표현하는 걸 두려워한다(심리의 문제)

  1. 스레드는 텍스트로 표현해야 하는 sns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표현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인스타그램 역시 마찬가지 아니냐?라고 묻는다면 글과 사진을 표현하는 것에 대해서는 명확한 차이가 있다고 답하겠다. 인스타그램은 나 또는 무언가의 외적인 부분을 표현하는 서비스이다. 하지만 스레드는 지금 당신의 ‘생각’을 공유하도록 요구한다.
  2. 사진과 다르게 무언가를 표현하는 것은, 그것도 글로 표현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하다못해 우리는 닉네임을 정할 때도 오랜 시간 동안 고민하지 않는가?
  3. 특히 글은 평가받기 쉽다. 우리는 평가받는 것을 회피하고자 하는 본성을 지니고 있다. 그것에 연장선으로 우리는 글을 쓰기를 두려워하고(특히 남이 보는 글) 표현하기를 마다한다. 그렇지 않다고? 그렇다면 당신은 단언컨대 표현하는 사람일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표현하는 걸 꺼린다.
  4. 이것의 연장선으로 사람들은 ‘표현하기’ 보다는 ‘바라보는 것’을 좋아한다. 그것도 최대한 자극적인 것을 보는 것을 좋아한다. 인스타그램에 자극적인 릴스와 사진이 난무하는 것은 그것에 대한 확실한 리텐션이 있다는 것의 반례가 될 것이다. 인스타그램을 할 때는 스크롤만 내리면 쥐가 버튼을 누르듯(올즈와 밀너의 실험) 공짜로 도파민을 무한정 얻을 수 있다.
  5. 그에 반해 스레드는 아직까지는 얌전하다. 릴스나 광고가 없어서 그런 걸까? 아무래도 텍스트 기반이기도 하니 자극적으로 보이는 것들은 보이지 않는 듯하다. 하지만, 과연 그것이 사람들이 원하는 바일까? 소수의 사람들은 sns로 인해 피로감을 느낀다고 하지만, 다수의 사람들은 여전히 자극적인 컨텐츠를 좋아한다.

 

3. 지금의 열풍은 허수가 많다(미디어의 오류)

  1. 지금의 스레드는 2분류의 사람들에게서 핫한 것으로 보인다. 첫 번째는 처음 텍스트 기반 sns를 접한 사람들(기존 sns에 피로감을 느낀 사람들), 두 번째는 sns에 친화적인 얼리어답터들(어떤 서비스든 출몰하는 고마운 사람들)
  2. 전자의 경우는 사람들에게 텍스트 기반 sns를 소개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을 수 있지만, 과연 텍스트 기반 sns를 몰랐어서 그들이 사용하지 않았던 것일까?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3. 그들은 그저 인기 있는 것만 할 뿐, 스레드의 표현 방식에 대해 맘에 든 사람들이 아니다. 이 열풍이 지나고 또 다른 앱이 떠오른다면, 쉽게 옮겨갈 유저가 대부분일 것이다(클럽하우스를 생각해 보자) 만약 스레드처럼 텍스트 기반 sns에 대해 니즈가 있었다면 진즉 트위터를 사용했을 것이기 때문. 즉, 이들은 허수일 확률이 높다.
  4. 그렇다면, 이들과 다른 트위터 유저(텍스트 기반 sns 헤비 유저)를 데려온다면 리텐션은 보장될텐데, 만약 이들을 데려오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면 트위터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풀어나가야 할 것이다.
  5. 트위터는 meme이 성행한 곳이다. 즉, 익명성이 보장되고 그것을 기반으로 작동하는 서비스인데, 인스타그램은 나 자신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곳이다. 방향이 아예 다른 것.
  6. 만약 지금의 운영 방식을 고수한다면 트위터 유저를 잡을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든다. 스레드에는 트위터보다 혁신적인 것은 없고, 트위터 유저들은 친숙한 트위터 환경을 벗어나는 불편함을 겪으면서 + 익명이라는 가면을 벗어던지면서까지 스레드로 옮길 만한 매력이 아직까지는 없기 때문.
  7. 즉, 지금의 스레드 폭발적인 신규 유저 증가는 사실 인스타그램에서 호기심으로 다운받은 유저가 대부분이고, 인스타그램 없이 순수하게 스레드를 다운받은 사람을 발라내 보면 훨씬 적다. 그리고 그마저도 Retention이 나오냐? 물었을 때, 음.. 아직 출시된 지 얼마 안 됐고, 스레드 역시 준비한 전략이 있을 테지만 아직까지는 그리 긍정적인 미래가 보이지는 않는 것 같다.

 

결론은..

  1. 스레드는 의도했든 안 했든(분명 의도했겠지만) 트위터와 굉장히 흡사한 텍스트 기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다.
  2. 출발은 훌륭하다. 인스타그램이라는 든든한 동료가 있기에 훌륭하게 출발한 셈인데, 이렇게 단기간에 많은 유저를 모은 만큼 그 파워를 잘 활용하면 정말 강력한 New SNS의 탄생일 것이다.
  3. 글은 부정적으로 썼지만, 나는 메타의 새로운 도전을 정말 응원한다. 사실 메타는 기존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의 유지 보수만으로도 안정적인 사업을 할 수 있을 텐데, 이렇게 새로운 도전을 한다니 정말 놀랍다!
  4. 나 역시 스레드를 며칠간 사용해보며 느낀 스레드의 문제점을 적어보았다. 글에 오류가 있다면 지적해 주세요!

 

과연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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