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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의 카프카 Kafka on the Shore

by 김유로01 2022.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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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존재 이유와 그 가치를 찾아가는 내면의 여행. 우리는 어떻게 존재하고 무엇을 향해가며, 살아가는 이유나 목적은 무엇이란 말인가. 또 우리가 믿는 것은 그것이 진실과 관계없이 믿을 시에 실재하게 된다. 주인공에게 진짜 이름은 카프카가 되었고 그의 여행은 진실일 수도 그저 중학생 소년의 야릇한 꿈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다. 카프카는 자신의 존재 이유를 결국 끝까지 알아내지 못했다.

 

 

결국 그 스스로 내린 답은 무엇일까?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뭘까? 어쩌면 정말 인생은 하나의 거대한 메타포인 것이고 우리는 그것에 의문을 던지지 말고 그저 받아들여야 하는 걸까? 수동적인 삶은 아닐까? 모두 주어진 운명에 충실할 뿐이다. 이것이 인생의 정답일까?

 

 

음악을 듣고, 운동을 하고, 책을 읽고 사는 사람들도 서로의 메타포이며 감히 한낱 인간에 불과한 개인은 그 의미를 깨닫지 못하는구나. 그것이 인생인가. 개인의 인생의 수 많은 사건들은 그저 알 수 없는 것 따위로 치부해야 작디작은 인간의 뇌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인가. 내 평범하기 보잘 것 없는 인생에 계속되는 이야기와 내러티브도 결국 하나하나의 메타포이구나. 그것을 알아가고 깨닫는게 자신의 역할이자 인간의 숙명이구나. 거대한 책의 단편적인 부분들이 우리네 삶이고 그것이 곧 거대한 세상이구나.

 

 

어쩌면 카프카의 고민은 나의 고민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기도 했다. 나는 뭘해야 할까. 무엇을 목적으로 두고 나아가야 할까. 이 책을 읽고 인생이란 것에 조금은 초월적인 시선을 가지게 된 것 같다. 또한 인생의 지혜에 대해서도 한 구절, 한 구절 배울 수 있었다. 카프카는 혼란을 피하고자 여행을 떠났지만 수많은 고난을 헤치고 나서도 그는 앞으로의 자신의 인생이 헷갈린다고 했다.

 

 

모든 것이 의문투성이지만 인생에는 의문을 갖는 행위 자체가 결함이다. 모든 것이 프로그램화되어있고 인간의 이해 영역에 벗어난 초월적 경지에 있다. 그저 그 순리를 받아들이고 역할을 하는 게 인간의 인생인가? 알쏭달쏭하지만 한 편으로는 깨달음을 얻었다. 인간의 인생이란 그것에 큰 의미를 두면 큰 것이고 생각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없는 것이며 그저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저 그런 것이다.

 

 

믿음이란 중요하다. 각자의 인생이란 프로그램에서 개인은 항해자이자 모노드라마의 주인공이고 또 그러한 이치에서 자신이 믿는다면 그것은 그 안에서 실재의 힘을 갖는다. 믿음과 메타포.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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