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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한 번이라도 불타오르고 싶다(feat. 스카이민혁 날개 가사) - 0217 일기-

by 김유로01 2022.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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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이라도 불타오른 적이 있는 자는 멋있다. 정말 단순한 표현이지만 음... 정말 멋있다.

 

 

그들이 자신들만의 그것에 깊이 심취해있을 때 빛나 보인다. 그래서 그들을 볼 때마다 괜스레 부러운 마음이 든다. 나는 한 번이라도 나 자신을 불태워 본 적이 있는가.

 

 

내가 순수하게 빠져있는 것을 돈벌이로 삼을 수 있다면 그것만큼 큰 축복이 없을 것이다. 내 인생을 걸 만큼 재미있는 것이 어디 없을까..... 하고 고민하는 요새이다.

 

 

먼저 내가 좋아하는 것을 나열해보자,

힙합, 계획 세우기(세우고 안 지키는 게 문제), 책 다 읽기, 일기 쓰기, 재즈나 차분한 음악 혹은 디제잉 음악 들으며 무언갈 하기, 커피 먹기, 감상에 젖기, 건설적인 이야기 하기(꿈, 미래, 창조적인 것), 이것 저것 얇게 빠지기(주짓수, 체스, 포커, 영화, 투자, 헬스, 앱 개발 대충 이 정도? 그냥 감성충 백수인 듯...)

 

 

독서실에 와서 유튜브를 키니까 스카이민혁의 '날개' 라이브가 있어서 한 번 들어봤다.

원래 스카이민혁은 쇼미에 나오기 전부터 알고 있었다. 고딩 때 음악 앱에 낼 돈이 없어서 사운드 클라우드로 노래를 들었었고 그때 한참 힙합에 빠져있어서 언더래퍼들의 음악을 많이 들었었다 (메이저 음악들은 저작권 때문에 들을 수도 없었다). 독특하고 적나라하지만 또 솔직한 음악, 그리고 이름도 비슷해서 나름 애정을 갖고 있었다 (소리바다 - fuck love가 최애곡) 그래서 쇼미에서 욕먹었을 때도 엄청 속상하기도 했다.

 

 

거두절미하고 솔직히 별 기대 없이 틀었는데 확 몰입됐다. 책 내려놓으면서 틀어놓으려고 한 건데 하던 것 다 멈추고 가만히 빠져들었다. 가사가... 가사가 너무 확 꽃혔다.

 

 

'너가 대체 뭘 했다고 힘들어하는 건데'

'제대로 봐 주변 세상은 다 너의 편'

'적들을 향해 중지 말고 사랑으로 품어'

'내게 안 된다던 사람들에게는 용기를'

'정해진 각본이라며 날 놀려대도 감독은 바로 나뿐'

.

.

.

 

 

사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진부하고 가사를 막 잘 썼다!! 할 정도의 그것은 아니지만 요즘 내 상황에 필요했던 말들이라 카타르시스와 위로가 느껴졌다. 더불어 벼락 거지라는 말이 신조어로 나오고 비난과 공격성이 가득한 요즘 사회가 필요로 하는 가사이지 않을까 싶다. 또 스카이민혁이라는 래퍼는 예전부터 많은 비난과 악플이 있었지만 그것에 기죽지 않고 뚝심 있게 자신만의 색깔을 보였던 사람이기에 이런 가사가 더 의미 있게 다가온 것 같다. 정말 리스펙 하는 사람. 그가 가진 힙합에 대한 열정이 부러울 따름이다. 그는 열심히 불타오르고 있는 사람이다.

 

 

https://youtu.be/xIB_PB3Hge0

 

변했다는 말은 다 부정을 할래
아직 끝이 아니야 달아줘 날개
내 옆에는 그랜드라인 식구와 함께
살고 싶단 생각과 동시에

강해져 가는 나 밤이 끝나고 낮
너가 뭐라고 말해도 포기는 잠깐만
빠져있어 아직 나는 죽고 싶지 않아
꿈을 잃기에 마지막 불꽃이 타올라 막

그만둘 땐 그만두더라도 힘껏 do that
너가 대체 뭘 했다고 힘들어하는 건데
내가 누군지 똑똑히 너한테 말해줄 게
내 모든 걸 가져가도 힙합은 못 줘 절대

꿈꿔 그리고 숨 쉬어 어린 맘의 순수
잃었대도 내 한계를 부셔 눈 떠
제대로 봐 주변 세상은 다 너의 편
적들을 향해 중지 말고 사랑으로 품어

내게 안 된다던 사람들에게는 용기를
지금 날 믿어 주는 이들에게 숨기는
것 없이 전부 넘겨 내가 안 되는 건 지금
이 비트 위에 내 flow를 멈추게 하는 것뿐임을

알아둬
포기하지 않을 거야
너는
알아둬

알아둬
알아줘
무섭지 않아 나는
하나도

날아줘
멋진 두 날개를 펴고
멀리 날아줘

알아둬
알아줘
내가 할 수 있다는 것만 좀
알아줘

내 차례다
24 전역할 때쯤엔
이게 내 꿈이 될지는 몰랐지
그때 선임이 줬던 mp3에
힙합이 없었다면 나도 없었겠지
그건 아주 아찔한 일인듯해
이런 나를 내가 평생 만날 수 없었기에
이게 돈이 안 된대도
난 I’m still
i don’t give up fuck
갈래 더 높이
근데 솔까 난 이 길이 너무 무서워
자릴 잡아가는 친구들을 보며
뒤처진 기분에 불안함을 삼켜
또 또 일어나고 앉았다가의 반복
근데 i don’t give up
이 시간이 날 만들어
대체 불가능한 존재가 내 목표
분명 난 5년 전과는 다른 삶을 살어
아무도 이런 날 못 알아봐 준대도
기훈아 넌 알아둬

알아둬
포기하지 않을 거야
너는
알아둬

알아둬
알아줘
무섭지 않아 나는
하나도

날아줘
멋진 두 날개를 펴고
멀리 날아줘

알아둬
알아줘
내가 할 수 있다는 것만 좀
알아줘

아파도 봤고 힘들어 봤고
그래도 i dont know 더 들이박고
정해진 각본이라며 날 놀
려대도 감독은 바로 나뿐

매번 조연이었지만 조용힌 못살아
니가 뭐를 알아 니가 못 먹고 자랐냐
바짓가랑이 좀 놔 나도 내 주제를 알아
근데 노력하는 자가 얻을 거란 것도 알아

너는 못 본 체하지만 난 기회를 줍네
뭐 어쩌긴 세상이 엿 같아도 웃네
친구 계속해 니가 안되면 같이 죽게
허나 이 세상은 쉽게 죽으란 법은 없네

무서워 마 너는 잘하고 있을 테니까
저들의 말 때문에 함부로 흔들리지 마
너무 큰 상실감 때문에 힘들 테지만
forever 그랜드라인 새로운 출발이니까

알아둬
포기하지 않을 거야
너는
알아둬

알아둬
알아줘
무섭지 않아 나는
하나도

날아줘
멋진 두 날개를 펴고
멀리 날아줘

알아둬
알아줘
내가 할 수 있다는 것만 좀
알아줘

알아줘 내가 할 수 있다는 것만 좀 알아줘
날아줘 이 세상을 훨훨 높이 높이 날아줘

 

 

고딩 때 알았던 사람이 이제는 TV에 나온다. 자신의 길을 꾸준히 가다보면 언젠가 빛을 보겠지. Hard work, Passion, Pain -> H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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